[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집값은 치솟고 분양시장 문턱은 높아지자 대안으로 지목된 경매시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기존 매매시장은 다락같이 오른 집값을 따라가기 어렵고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은 청약 가점(84점 만점)이 70점은 돼야 명함을 내밀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반면 부동산 경매시장은 이도 저도 따지지 않아 ‘보물 찾기’에 나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장(지식산업센터), 토지 등도 열기가 뜨겁다. 웬만한 경매 물건의 낙찰가는 기존 매매시장의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집을 직접 짓는 목수로 건설업에 뛰어든 정창선 중흥건설그룹회장이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썼다. 건설업계 ‘빅3’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건설 톱3, 재계서열 21로 수직상승하는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중흥그룹 계열인 중흥토건 시공능력 평가액(2020년 기준)은 2조1955억원이고 중흥건설 평가액은 1조2709억원이다. 여기에 건설사 6위인 대우건설 평가액 8조4132억원을 합하면 총액 11조8796억원 규모 '초대형 건설사'가 탄생한다. 이 경우 중흥그룹 건설사 순위는 삼성물산(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역대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김현미 전 장관은 현역 때 “단언컨대, 서울 중심가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왜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 보급이 복지의 영역인지를… . 경기도 일산에서 살아온 지 18년. 수면 시간이 평균 5시간을 넘지 못한다”는 감성적 메시지로 광역교통 서비스 혁신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그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로 70분 이상 걸리던 서울 도심 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줄여보겠다고 했다. GTX는 지하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의 등판이 임박해지자 네거티브 공세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집권 여당이 논란의 불씨를 던지고 야권 평론가가 기름을 부은 ‘윤석열 X파일’ 논란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윤석열 X파일’로 불리는 괴문서는 현재 최소 3가지 판본이 전자파일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윤석열 X파일(목차)’이란 제목의 PDF 파일로 6쪽 분량이다. 여기에는 윤 전 총장과 그의 부인, 장모의 신상 정보와 함께 이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라는 내용이 정리돼 있다. 현재 재판 중이거나 윤 전 총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70여년 헌정사상 첫 30대 제1야당 당수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문법을 새로 쓰고 있다.여의도 정치도 이제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조적 파괴’ 영역으로 진입 중이다. 4·7재보궐선거 이후 “참여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을 맛본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지지가 창조적 파괴를 추동하는 힘이다. 이는 이념과 진영의 정치에서 벗어나 어젠다 중심의 실용 정치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이준석은 당 대표 경선비용으로 약 3000만원을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 肉斬骨斷(육참골단). 자신의 살을 베어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으면서 사용해 화제가 됐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위해 고통스러운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육참골단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내년 3월 대선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는 정권 창출에 올인하며 육참골단을 다짐하던 6년전 문재인을 연상케한다. 강성 친문의 만류에도 ‘조국의 시간’에 대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다주택자들은 납덩이처럼 무거워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감당할 수 없어 유예기간(6월1일) 만료 전에 매물을 쏟아낼 것이다”정부와 부동산 비관론자들의 이 같은 다주택자 매물폭탄발 집값 폭락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5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패닉바잉(공황 구매)’ 바람이 불었던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47주, 약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 넷째 주 이후 8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서울 아현동에 가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울의 인기 주거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마래푸(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비롯해 최근 새로 입주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신촌그랑자이 등과 어우러져 강남 부럽지 않은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길음뉴타운, 왕십리뉴타운, 가재울뉴타운 등 강북의 인기 주거지역도 대부분 뉴타운이다.뉴타운 사업은 2002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길음, 은평, 왕십리를 시범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계획도시로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들의 미래는 연간 태어나는 신생아 숫자를 보면 대번에 점칠 수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합계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0.84로 떨어졌고, 올해는 0.7 수준을 전망한다. 30년 전 1990년대 초반 해마다 70만명 이상 탄생하던 신생아 숫자가 지난해 30만명대까지 주저앉았다. 최악의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수년 안에 20만~10만명대 신생아 시대가 닥쳐 지방은 물론 수도권까지 학생 없는 유령대학이 쏟아질 것이다.학령인구 급감으로 대학 구조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한 손엔 백신, 다른 한 손엔 반도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이제 반도체는 ‘산업의 쌀’을 넘어 안보 전략 무기가 되고 있다.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존재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의 60%안팎을 장악한 대만의 TSMC다. 애플 아이폰용 부품부터 최강 스텔스 전투기 F-35에 들어가는 군용 반도체 까지 TSMC에 의존하는 미국은 TSMC을 ‘귀한 몸’으로 여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거대 중국에 맞선 인구 2360만 대만의 최강 방위 전력이 TSMC라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은 중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편의점 PB(자체상표) 상품인 ‘곰표 밀맥주’가 기라성 같은 기존 맥주 브랜드를 제치고 편의점 판매 1위에 등극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곰표 밀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CU는 지난달 롯데칠성음료에 대규모 생산을 맡겼다. 공급 부족이 해소되자 곰표 밀맥주는 이달 들어 단숨에 편의점 내 맥주 전체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작은 규제완화 하나가 해당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레버리지 효과가 얼마나 큰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곰표 밀맥주는 최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삼수끝에 당 대표에 오른 송영길 의원의 파격 변신이 놀랍다.취임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로에 찬사를 보냈다. 또 “세월호는 챙기면서 제복 입고 돌아가신 분들에겐 소홀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세월호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엔 존엄이 훼손돼선 안되는 성역과도 같은 존재다. 비록 아들의 말을 빌려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송 대표는 경선 과정 중 줄곧 ‘집권세력의 무능과 위선’에 재찍을 든 외부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4년 전 불거졌던 ‘혁신형 창업가 대기업 총수 딱지 붙이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준(準)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총수로 지정되면 자신과 친족이 소유하는 기업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등 60건의 감시 체계에 놓인다. 당시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의 지분율이 4%로 낮고, 이사회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개인을 총수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이해진도 직접 나서 “재벌 총수의 부정적 이미지가 해외 사업에 걸림돌이 된다”고 하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한 방에 인생역전을 노리는 2030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투자 열기가 올해도 식을 줄 모른다.지난해는 부동산에 머물다 ‘동학개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주식으로 향하더니 올해는 변동성 최상 레벨인 가상통화 시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가상화폐 주요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1분기 투자자 현황을 보면 신규 가입자 10명 중 6명은 2030세대였다.이제 웬만한 서울 아파트는 다락같이 올라 엄두 조차 내기 어렵고, 주식도 더 먹을 게 없다는 생각에 잘만 베팅하면 일확천금을 노릴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11월 집단면역에 대한 물음표가 커져만 간다. 백신 접종 속도는 굼벵이 처럼 느리고 백신 확보 계획은 줄줄이 틀어지고 있다.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을 보면 한국은 2.95%로 인구 100만명 이상인 나라 128개국 가운데 63위였다.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과 견줘보면 35번째로 최하위권이다.이런 속도라면 집단면역에 6년4개월이 걸린다는 지적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가짜뉴스”라며 펄쩍 뛰었지만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마침내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 상한제·전·월세 신고제)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게 됐다.정부가 오는 6월부터 수도권 등에서 보증금 6000만원,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전·월세 계약을 하면 지방자치단체에 30일 이내에 의무 신고해야하는 전·월세 신고제를 시행키로 했다. 작년 7월 말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는 작년부터 시행 중이고, ‘주택 임대차 신고제(전·월세 신고제)’는 시차를 두고 이번에 시행되는 것이다.시장에서는
[오피니언타임스=이대훈 칼럼니스트]잔여임기가 1년 남짓이라 성과에 목마른 탓일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지난 8일 취임하자마자 선거공약이었던 신속한 주택공급과 부동산 세 부담 완화 실행계획에 착수하더니 , 나흘후인 12일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영업권을 넓혀주는 오세훈표 독자방역 카드를 꺼내들었다. 무려 10년만에 복귀했다지만 재임 시장의 저력과 경험, 그리고 57,5%라는압도적 득표율이 자신감으로 작용해 전광석화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제1야당 소속인 서울시장이 10년만에 복귀하면서 국민적 관심사인 주택